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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적인 치료와 비의학적인 치료
- 2015-03-06 Hit.14,379
더봄한의원 분당점 대표원장님이 '정수리탈모 치료 ! 원인파악이 중요!' 포스팅 한 글을 소개시켜드립니다.
블로그에서 읽기 : http://pundang5875.blog.me/220442075075
(본문)
분당탈모 지킴이 소통하는 한의사, 사람지기입니다.
며칠전 EBS 명의편에 탈모로 유명하신 피부과 의사 심우영 교수편이 방송되었습니다.
탈모클리닉을 10년 동안 해오면서 저와 다른 양방의사이지만, 그곳을 다녀온 환자들을 통해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급성미만성전두탈모라는 원형탈모의 병명을 명명하여 예후에 대한 논문을 쓰셨는데, 많은 관찰의 흔적과 노력이 보였고, 끊임없이 연구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거의 2년마다 나오셔서 탈모에 관한 원인, 치료, 예후등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번 방송에도 여전히 같은 실수를 범하고 계신 것 같아 살펴보고자 포스팅합니다.
포스팅은 몇번에 걸쳐서 할 예정입니다. 읽어보시고, 혹 의문이 들거나 의견이 다르신분들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함께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첫번째로 의학과 비의학 치료를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방송에 출연하신 심우영 교수의 프로필입니다.(참고로 스틸사진은 ebs다시보기 중 캡쳐사진이며, 동영상을 보실 분은 ebs에서 다시보기를 통해 보셔야 합니다)
프로필 나와있듯이 탈모분야에는 최고를 자부하는 전문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인 의학과 비의학의 대해 언급한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선풍적 인기를 얻었던 발모차, 즉 어성초 자소엽 녹차 발효차에 대해 전혀 근거 없고 과장광고라고 결론 내셨습니다.
이부분은 제생각도 거의 일치합니다.
발모차에 사용된 약물들이 어느정도 염증반응을 가라앉히고 두피를 진정시켜 두피타입에 따라 탈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매우 한정적인 경우에만 해당되며, 무분별한 사용은 효과가 전혀 없거나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한의사 진료를 통해 각각의 약재와 탈모 및 두피 상태와의 적합성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발모차를 개발했다는 분인데... 한의사가 아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의사분이 한약재를 가지고 발모차라고 방송까지 나와서 말씀하신다는 것은.... 글쎄요. 이 의원을 방문한 환자얘기로는 실제 탈모 치료는 발모차가 아닌,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방송에서는 이부분에 대한 언급보다는 발모차에 대한 언급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ㅠㅠ
제가 보는 환자분들도 일부 다녀와서 적잖이 실망을 하신것 같습니다.
한의원 치료를 해보시거나 보약을 드시면서 탈모치료를 해보신 분인것 같습니다.
한약 치료비용이 많이 듭니다. 심지어는 말씀하신 300만원 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기도 합니다.
의사(양의사, 한의사)는 질환을 가지고 허언을 해서는 안됩니다. 학문시스템에 맞도록 객관적인 검진을 통해 병을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세우며, 치료의 예후나 가능성 등을 정확하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탈모질환은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이전으로의 회복', '더 나빠지지 않도록 유지', '진행을 늦추는 것' 등의 치료목표가 다릅니다. 치료를 한다고 해서 모두 지금보다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모든 사람이 좋아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지, 진행을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해야하는 지를 정확히 판단하고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의사는 가장 적합한 치료를 찾는 것입니다.
의사는 정확한 정보를 환자와 공유하고 치료에 대한 방향도 과장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고 치료를 해나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탈모에 대한 육체적,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낼 수 있습니다.
방송의 폐해라고 생각합니다. 민간인이 나와서 경험상 말할 수 있는 얘기를 의사가 나와서 특효가 있다고 과장하는 것은 도를 넘어선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심교수님도 이부분에 대한 불만과 경고를 강력하게 하셨네요..
심우영 교수님께 아쉬운 부분은 이부분입니다.
피부과 방문 치료와 비의학적인 치료로 구분하셨는데, 한방치료를 비의학적 치료로 분류하신 오류를 범하셨네요.
한의학은 국가가 인정하는 의학이며 환자의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이미 담당하고 있습니다.
많은 의사분들이 아직도 한의학은 미신적,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부분은 양의학을 올바로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독선적인 치료로 빠질 수 있습니다.
저또한 한의사로서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을 우선시 하지만, 양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항상 염두해 두고 있으며, 그런 이유로 양의학적인 해석, 치료나 연구 동향까지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의학적인 치료를 피부과 방문치료로 한정하는 것은 옳지 않으므로, 한방 치료를 포함해서 통계를 내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심교수님 정도의 경험과 위상이시라면, 한의학에 대한 배타보다는 학문 및 의료로서 충분한 이해가 있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번에는 탈모의 양방치료와 한방치료의 차이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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